[CEO&뉴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속도붙은 '동아시아 금융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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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취임 초 경영화두로 제시한 'IBK 아시아 벨트 구축'이라는 목표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16일 금융권 따르면 김도진 은행장은 지난 11일~13일 인도네시아 출장을 떠났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각각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 인수를 위한 것이다.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기 위한 인터뷰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한 것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 두 곳 이상을 인수해야 지분율 제한 규제가 없어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연내 현지 은행 두 곳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두 은행을 통합해 IBK인도네시아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지난해 김 행장 취임 이후 기업은행은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적극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10월 지점 개설 본인가를 취득했고, 오는 12월에는 프놈펜지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9월 현지 사무소 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이달 말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는 은행 지점 두 곳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김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취임 당시 그는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는 등 해외 이익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기업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이뤄진 해외은행 인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법인 설립 이후 곧바로 영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인도네시아법인 출범 직후 추가 출자에 나서 지분율을 8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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