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외식 창업자를 위한 조언
[전문가기고] 외식 창업자를 위한 조언
  •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 syh853@kfiri.org
  • 승인 2018.11.1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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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경기도 안산시에 살면서 식당을 창업하고 싶다는 분이 한국외식산업연구원으로 건 전화였다. 그분은 어떤 업종을 해야 되겠냐고 물어보며, 유망한 업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죽 답답하고 걱정이 됐으면 우리 연구원으로 전화를 했을까. 그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드릴 수 없기에 안타깝고 죄송한 기분이었다. 

그저 통계적으로는 비 알코올음료 전문점만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업종을 선택하기 위해 반드시 현재 보유한 자원들을 비롯해 식당이 입지한 상권, 거주 및 유동 인구 숫자, 그들의 인구경제학적 특성과 기호, 소비흐름, 최근 트렌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그마저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처럼 실망스러운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꺼림칙한 기분으로 전화를 끊은 뒤, 가슴 한편에 답답함이 밀려왔다. 최근 외식업계는 외부의 환경적 요인과 내부의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여러 악재들이 중첩되며 유래 없는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외식업계 위기는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을 통해 거의 매일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외식 창업자들은 변함없이 그 어떤 무기도, 전략이나 전술도 없이 무작정 전쟁터에 뛰어든다. 최근 국정감사에 참석한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도 이를 지적했다. 

백 대표는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장사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역량이 부족한 식당은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제발 좀 철저히 준비해서, 최소한 역량은 갖춰서 뛰어들라는 호소이자 조언이자 당부일 것이다. 

그래도 이것저것 따져보기 어렵다면, 이것 하나만은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당신이 식당 운영자가 아니라 손님이라면 굳이 찾아갈 곳인지, 굳이 먹을 음식인지를 입장 바꿔 냉정하게 따져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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