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민간통계도 2년만에 하락…"내림세 확산"
서울 아파트값, 민간통계도 2년만에 하락…"내림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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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3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국감정원에 이어 민간 조사기관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이 매수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결과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난 2017년 1월 초 이후 약 2년 만에 하락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1년2개월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구별로 보면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하락했고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송파는 거래 부진으로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문정동 문정푸르지오(2차) 등이 500만~3500만원 떨어졌다. 강동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7%)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은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의 경우 △용인(0.08%) △수원(0.06%) △의정부(0.03%) 등 비규제지역은 소폭 오른 반면, △평택(-0.11%)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3% 하락했다. 

서울은 전세 수요가 줄면서 △용산(-0.08%)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고 △강북(0.03%) △관악(0.03%) △양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경기·인천은 △의왕(-0.42%)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연말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변수에다 12월 보유세 국회통과 여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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