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매출목표 초과, 자구안 수정···구조조정 없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매출목표 초과, 자구안 수정···구조조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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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자구계획안은 올해 매출액 7조5000억원, 내년은 4조5000억원이라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현재 이미 7조원이 넘었고 올해 총 매출은 9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구 계획을 현실과 맞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제시된 자구안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9900여 명 가운데 10% 정도를 감축해야 한다. 그는 "내년 매출액도 4조50000억원은 상회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인원 구조조정과 매출은 연동시켜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내년 매출 목표에 따라 구조조정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한 수많은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외견상으로는 회복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현재 인력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 정 사장의 판단이다. R&D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회사가 건실하게 쓰이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게 구조조정"이라면서 "당초 자구안에 따라 인력을 다시 감축하게 되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가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력 구조조정이 아예 필요없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실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구조조정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에 별도 의견을 제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2019년 전망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회사의 존립 자체에 압박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이익 실현이 정상회사로 평가받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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