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생존경쟁' 카드사, 기존 면대면 방식 탈피 가속화
'新생존경쟁' 카드사, 기존 면대면 방식 탈피 가속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채널, 오프라인→온라인 중심으로 이동
카드업계, "가입채널 특성 고려해 사용률 높일것"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일회성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신용카드 업계가 모집인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여파로 고비용 영업채널인 카드모집인을 줄이고 텔레마케팅(TM)ㆍ모바일ㆍ온라인 전용 카드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ㆍ삼성ㆍKB국민ㆍ현대ㆍ롯데ㆍ하나ㆍ우리)의 올해 9월 말 기준 전속 카드모집인 수는 1만38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감소했다. 실제 지난 2016년 말 2만2872명을 기록했던 카드모집인은 2017년 말 1만6658명으로 27.16% 감소했으며, 올해 3월 말 1만5755명, 6월 말 1만5078명으로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카드모집인 수가 급감한 데는 금융당국의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정부가 특수고용직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특수고용직 근로자의 보험가입이 의무화되면 카드사들은 보험료 부담에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해 모집인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 대책으로 추진해 온 가장 핵심은 인건비 절약"이라며 "고비용 영업채널인 카드 모집인, 콜센터 인력 등을 줄이고 자동화나 비대면 카드 발급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때문에 카드업계는 고비용 채널인 모집인을 줄이는 반면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 모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올해만 총 10개의 온라인 전용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된 'KB국민 올포인트 카드'는 온라인 전용카드임에도 10만좌 이상이 발급되기도 했다. 우리카드의 '우리카드의정석', 하나카드(6개)와 롯데카드(3종) 등도 비대면 전용카드를 내세워 온라인ㆍ모바일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대면 카드 발급 시장보다 비대면 발급 부문이 시장성이 높다"며 "카드 모집인뿐 아니라 정규 임직원 수도 줄어들고 있고, 카드사 입장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외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카드의 경우 가입 채널별로 유입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주로 이용하는 업종과 서비스 선호 등 성향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텔레마케팅, 모바일 등 각 가입채널의 특성을 고려하고 이에 맞는 혜택을 강화해 카드 사용률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