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밤새 중국發 스모그 유입…16일 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날씨] 밤새 중국發 스모그 유입…16일 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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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中 대기오염 '경보'…올 겨울 한반도 대기질 더 악화
중국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된 가운데 14일 베이징에 스모그 황색 경보(세 번째 높은 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베이징에는 공기질량지수(AQI)가 300에 육박하는 등 한 치 앞의 고층 건물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스모그가 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14일 베이징에 스모그 황색 경보(세 번째 높은 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베이징에는 공기질량지수(AQI)가 300에 육박하는 등 한 치 앞의 고층 건물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스모그가 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중국발 스모그가 15일 밤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16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곳곳에서 '나쁨'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스모그가 밀려 오는 과정에 어느정도 희석되고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를 밀어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강원·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생성 미세먼지에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14일) 중국 베이징과 톈진시, 허베이성 등 징진지와 주변 지역에선 미세 먼지와 안개가 뒤섞인 '스모그'에 휩싸여 대기오염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오후 공기질지수(AQI)가 301을 기록, 최악인 6급까지 나빠지면서 베이징을 포함한 25개 도시에 대기오염 황색경보(공기질지수가 하루 평균 200넘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가 내려졌다. 

공기질지수 AQI는 100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일부 지역에선 300을 넘나들기도 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선 야외 활동이 금지됐고, 공사 현장에선 미세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하는 등 각종 저감 조치들이 내려졌다. 이번 경보는 중국 환경 당국이 올겨울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치를 낮춰 잡은 뒤 처음 발령된 것이다. 겨울 난방이 속속 가동되기 시작한 데다,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기상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고조에 달했던 중국 스모그는 중국 현지와 한반도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농도가 희석되고, 오염 띠의 폭도 좁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를 밀어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지 않지만 전날부터 축적된 기저농도가 높은데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농도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스모그에 불리한 대기 조건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반도에 유입되는 중국발 스모그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편 수능일인 15일 서쪽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광주와 전북은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다. 아침엔 다소 쌀쌀했지만 다행히 큰 추위는 없다. 낮 동안에는 기온이 제법 올라 온화하다. 전국적으로 15~17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낮에는 온화하지만 시험이 모두 끝나고 귀가시간께는 다시 10도 안팎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내일은 더 많은 지역에서 공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비 소식도 있다. 남해안은 아침부터 낮 사이, 제주는 낮부터 비가 오겠다. 양은 5mm 미만으로 그리 많지는 않겠다. 내일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다음 주에는 겨울 날씨에 한층 더 다가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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