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독일 폭스바겐의 북미·유럽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폭스바겐그룹은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룹은 '로드맵 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폭스바겐이 유럽 내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한 LG화학과 삼성, SK이노베이션 등은 내년부터 배터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맡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급 물량, 가격 등 세부 사항은 고객사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유동적"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3~4곳을 두고 검토 중이며, 유럽 지역에서도 헝가리를 포함한 신규 공장 후보지를 살펴보고 있다. 향후 폭스바겐 공급물량 변동과 추가 수주에 따른 증설 계획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말 서산 배터리 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될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2022년 모두 완공될 경우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