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감산 제지에 폭락···WTI, 7.1% ↓
국제유가, 트럼프 감산 제지에 폭락···WTI,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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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기준 전날보다 배럴당 4.94달러(7.05%) 내린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산유국들의 감산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이날 유가 폭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사우디는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OPEC의 수급 전망 보고서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12만7000 배럴 증가한 반면 올해와 내년 수요전망치는 기존에 비해 평균 4만 배럴과 7만 배럴 각각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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