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1조3952억원 '흑자 전환'
한전, 3분기 영업익 1조3952억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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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다. 

한전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6조4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372억원으로 51.8% 줄었다. 

한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여름철 전력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는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누진제 한시 완화 조치로 전기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전기판매수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847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7~8월 누진제를 한시 완화해 월 평균 1670만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1만2220원을 할인해줬다. 3분기 전기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3.7%)보다 높은 4.8%로 집계됐다. 

젼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조3777억원 감소했다.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1조원 오르고,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도 9000억원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46%, 유연탄 가격은 26% 올랐다. 

원전 가동률은 1분기(54.9%), 2분기(62.7%)에 비해 올해 3분기는 73.2%로 지난해 동기(70.2%)보다 높았다. 한전은 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지만 연료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라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사우디 원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비해 추가 수주 등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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