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대 '뚝'…203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대 '뚝'…203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중 2%대 급락하며 2030선으로 밀렸다.

13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3.88p(2.11%) 하락한 2036.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82p(1.58%) 내린 2047.62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대장주 애플의 실적 악화 우려와 달러 강세, 국제 유가 반등 실패 등 '3중고'(重苦)에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2.12p(2.32%) 급락한 2만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79p(1.97%) 내린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03p(2.78%) 하락한 7200.87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애플과 애플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44%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이라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25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14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43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06억9000만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의료정밀(-5.06%)을 필두로 전기전자(-3.77%), 비금속광물(-3.09%), 건설업(-3.16%), 종이목재(-2.91%), 증권(-2.77%), 제조업(-2.55%), 화학(-2.59%), 기계(-2.23%), 금융업(-1.96%), 운수창고(-2.03%), 음식료업(-2.09%), 철강금속(-1.86%)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3.43%)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5.64%), LG화학(-2.40%), POSCO(-2.71%), 현대차(-1.47%), SK텔레콤(-1.31%), 신한지주(-1.38%) 등이 하락 중이다. 전날 나란히 급락했던 셀트리온(0.25%)과 삼성바이오로직스(8.23%)는 반등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55곳)이 상승 종목(85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5곳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6.26p(2.42%) 내린 654.56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2.30p(1.83%) 하락한 658.52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