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 코스닥 상장…"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네오펙트 코스닥 상장…"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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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AI 재활 솔루션…재활기기만으로 재활 가능
"기술특례 상장…美 시장 중점 공략해 매출 가속화"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 디지털 재활훈련기기를 개발한 네오펙트가 이달 말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세계 유일의 AI 재활 솔루션을 선보인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시 입성을 공식화했다. 세계 유일 AI 재활 원천기술을 필두로 재활기기 제품 경쟁력, 성공적인 미국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 등을 회사의 무기로 삼으며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포부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뇌졸중이나 치매 등으로 운동과 인지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일반적 재활치료는 기구와 치료를 돕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네오펙트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 재활 기구만으로도 쉽게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 반 대표는 "전통적인 재활 의료기기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이 필수적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적·공간적 제약도 컸다"면서 "네오펙트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재활 의료기기의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다. 재활이 필요한 손에 장갑처럼 끼고 기기와 연동된 디지털 게임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환자는 게임화된 치료 콘텐츠로 훈련을 수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AI가 추천하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훈련 결과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의사나 치료사에게 전달함으로써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정책 발표'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착용하면서 '문재인 글러브'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네오팩트는 미국 B2C 시장에 진입,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미국 원격진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AI 재활 플랫폼의 경쟁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원격진료 이용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고, 원격진료 관련 법안도 속속 마련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소비자의 재활 기기 이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네오펙트가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 대표는 "이미 미국 내 네오펙트의 홈 재활 서비스 이용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인구 고령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미국 원격진료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네오펙트만의 재활 솔루션은 미국 소비자가 가정에서 편하게 재활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팩트는 재활 시장 내 회사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에는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제약사 등과의 협업 또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손실액은 42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출사표를 내민다.

네오펙트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1만~1만2500원, 총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로, 공모예정금액은 180억원~225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장 설립과 함께 B2C시장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소 공모자금 180억원에서 시설자금에 90억원, 운영자금 60억원, 연구개발(R&D) 비용 25억6500만원가량을 각각 배정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일~20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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