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벽에 날벼락' 카드 해외승인...카드사·아이튠스 누가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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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다수..."해킹 의심"
애플 측 “피해사례 접수 몰려”
한 고객이 11일 새벽에 받은 신용카드 해외 승인 문자. 부정사용으로 해킹이 의심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고객이 11일 새벽에 받은 신용카드 해외 승인 문자. 부정사용으로 해킹이 의심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애플 아이튠스를 통한 국내 신용카드의 해외 부정사용이 다량 발생해 해당 카드사와 애플이 실태파악과 함께 후속조치에 나섰다. 카드사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11일 A고객은 새벽 4시 경 문자가 잇달아 울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아이튠스' 이름으로 10여건의 해외 승인이 몰래 이뤄졌다. 카드는 집에 고스란히 있는 상황이었다.

A고객은 바로 K카드사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부정사용 승인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 와중에도 해외 부정승인이 문자를 통해 계속 울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 안내원이 매뉴얼대로 처리하느라 "카드를 재발급해 드릴까요"와 같이 고객의 다급한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됐고, 신고 접수중에도 수건이 추가 부정사용됐다.

A고객은 애플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연락을 했다. 다행히 일요일인데도 연결이 됐지만 접수→사실파악→환불처리 등 3단계의 각기 다른 부서를 거쳐야만 했고, 대기 시간만 한 단계 거치는 데 20~30여분이 소요됐다고 한다. 같은 피해고객들의 전화를 응대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 측은 “카드사를 가리지 않고 유사사례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고객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고객 환불에 대해서는 "3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피해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고객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튠즈 사용 고객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아이튠즈와 카드사 등 어느 쪽 문제인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한 전문가는 “카드사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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