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열흘째 하락 '34년 來 최장'…WTI 0.8%↓
국제유가, 열흘째 하락 '34년 來 최장'…WTI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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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8달러(0.8%) 하락한 6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4.7% 하락률을 기록했다.

10거래일째 하락세이자,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WTI가 열흘 연속으로 내린 것은 1984년 이후로 34년만에 가장 긴 약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0.47달러(0.7%) 내린 70.1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브렌트유는 3.6%가량 내렸다.

사상 최대치로 증가한 미국의 증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확대 추세는 내년 과잉 공급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 증가 우려에 이어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전망도 동시에 유가를 압박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역시 8개국에 예외를 인정하며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내림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다시 한번 감산에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12개 증가한 886개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금값은 1%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50달러(1.4%) 내린 1,20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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