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77%↓
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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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연준 금리인상 기조, 중국 시장 약세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2포인트(0.77%) 하락한 25,989.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82포인트(0.92%) 내린 2,781.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98포인트(1.65%) 하락한 7,406.90에 마감했다.

이번주 다우지수 상승률은 2.8%로 3월 9일로 끝난 주간에 3.25% 급등한 이후 가장 컸다. S&P500은 2.1% 올랐다. 나스닥은 0.7% 상승했다. 

전날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 사이클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경계감을 부추긴 데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 부각됐다.

월가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 업계에 지난달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하는 의견이 이어졌지만 이날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급등해 거의 최근 6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3% 상승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지표였지만, 가솔린 영향 등 일시적 요인이 강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 9월 미국 도매재고는 전달 대비 0.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3으로, 전월 확정치인 98.6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았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이날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또 중국 정부가 새로운 은행 대출 규정을 발표하는 등 잇따른 부양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중국 경기 둔화를 인정하는 셈이라는 분석 속에 중국 등 아시아증시도 큰 폭 하락했다. 달러-위안은 다시 7위안대에 근접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럽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장중 308.31포인트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만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도 장 후반 비슷한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재료와 기술주가 1.5% 이상씩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하락했으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대표적인 성장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기술주도 일제히 내렸다.

GE 주가는 JP모건이 월가에서 가장 낮은 6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장중 10% 가까이 급락하다 결국 5.71% 하락했다. 디즈니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1.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 의지를 지속한 만큼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W&K 인베스트의 아론 클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매크로 이슈가 올해 남은 기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반사작용은 끝났으며 이탈리아 예산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등 우려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5% 상승한 17.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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