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르면 오늘 경제부총리 교체…후임에 홍남기 유력
靑, 이르면 오늘 경제부총리 교체…후임에 홍남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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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장하성, 교체시기 늦춰질 수도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청와대가 이르면 오늘(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13일 이전에 김 부총리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0~11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9일 인선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수뇌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8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경제에서만큼은 여야간 여러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책임있는 결정이 따랐으면 좋겠다는 뜻을 말씀 드렸던 것"이라며 "(여야간) 경제 연정이라고 할 정도까지 해서 경제가 나갈 길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정치적 의사 결정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국회에서 9일로 예정됐던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공식적인 취소 사유는 예산 소위에서의 예산 심사가 덜 끝났기 때문이지만, 물밑에서는 인사 발표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임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하고 현 정부 초대 국조실장으로 발탁됐다. 부처 간 업무조율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권에서는 장 정책실장에 대한 교체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장 실장의 경우 후임 인선을 좀 더 고민해야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발표 시기가 다소 늦춰질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장 정책실장의 후임으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거론된다. 김 수석은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지냈었다. 하지만 김 수석이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권내에서도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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