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노사에 3자 대화 제안할 것"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노사에 3자 대화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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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GM노사 양측에 3자 대화체제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2대주주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GM 사측과 노측, 저희측 3자간 대화를 제안하려고 한다"며 "오늘내일 중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 테이블에 앉아 서로 의도하는 바, 걱정하는 바가 뭔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타협할 게 있으면 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국GM은 연구·개발(R&D) 법인을 분리한 사측과 이를 한국 사업을 철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파업으로 대응하려는 노측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이 회장은 "3자 대화는 굉장히 의미있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그 부분에 정부가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제가 한 번 시도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이 한국GM에 출자하기로 한 8100억원 중 아직 집행하지 않은 절반에 대해서도 '국민 다수의 요구가 있다면' 이라는 단서를 달아 중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경우 GM 본사와의 계약이 무효가 돼 향후 당장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3자 대화가 성사되면 한국GM 사측이 R&D 법인 분리 이후 구체적 사업계획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GM측이 제공한 자료는 자산·부채·인력 배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기술적 계획서 뿐이었다며 "그것으로는 (법인 분리의 유·불리를) 판단할 근거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 사측과 노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병행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노조는 (산업은행 측의 주총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며 "사측에는 (주총에 대한) 무효소송 등 모든 법률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총에서 법인분리 안건에 찬성한 한국GM측 이사 7명에 대해서도 법인 분리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찬성투표를 진행한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법인분리 의도를 알고도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경영판단에 해당하는 사안은 사전에 금지할 수 없다"며 "경영판단 사안으로 치부할 것인지, 회사의 운영에 영향을 줄 중대한 사안이어서 비토권 대상이 되는지는 법률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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