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개막…주말 견본주택에 12만명 운집
수도권 분양시장 개막…주말 견본주택에 12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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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단지 청약 쏠림 여전…지역별 온도차 '극명'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모습.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GS건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모습.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9.13 대책, 추석 연휴로 일정이 미뤄졌던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12만명에 달하는 구름인파가 몰렸다.

5일 GS건설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사흘간 5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총 25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105㎡ 81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의정부시에 들어서는 첫 '자이' 아파트인 데다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생긴다는 점에 수요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요자들 대부분이 분양가와 계약조건에 대해 만족하는 반응이었다"라며 "발코니 확장 비용이 포함된 분양가가 3.3㎡당 평균 1275만원으로 저렴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협의가 확정돼 3040세대의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개관한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견본주택엔 3일간 3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총 1452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는 검단신도시의 첫 번째 공공분양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1150만원대.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2회분납제(1차 1000만 원 정액제)로 진행되고, 9.13 대책 미적용 단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고, 검단신도시 내 입지가 우수해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모델하우스에도 주말동안 2만명이 넘는 사람이 운집됐다. 경기 하남시 현안2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총 999가구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인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만 공급된다.  

이밖에 같은 날 부산광역시 사하구 사리로 70 일원 괴정2구역을 재개발하는 '괴정 한신더휴' 견본주택엔 주말동안 1만6000여명이 몰렸고, 대전에서 분양에 나선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 모델하우스에도 같은 기간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반면 지방의 견본주택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건설이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분양하는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거제시에서 2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브랜드 단지여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문객 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원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강남 로또'로 불린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한 가운데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제도가 자주 바뀌는 탓에 수요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인기 지역 내 관심 단지들은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되는 곳만 몰리는 분양시장 양극화는 여전히 극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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