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나자 남아도는 전력설비 예비력 '역대 최고치'
폭염 끝나자 남아도는 전력설비 예비력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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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진 지난 25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상황실에서 직원이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진 지난 7월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상황실에서 직원이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던 올해 여름과 달리 가을에는 남아도는 발전설비 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기준 최대 전력소비량은 48GW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118GW) 가운데 70GW가 남아돈 수치다. 전력설비 예비력은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전력수요 예상치보다 초과 보유하는 발전설비 용량을 의미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24일에는 최대 전력소비량이 92.5GW까지 치솟으면서 설비 예비력은 24.7GW까지 떨어졌다. 두 달 만에 큰 격차를 보인 셈이다. 예비 전력 비율을 의미하는 공급예비율도 여름철에는 8%에 불과했으나 지난 9월에는 83%까지 급증했다. 

계절에 따라 전력 예비 지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무작정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수요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국정감사에서 "에너지는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관리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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