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년만에 3%대 급등, '2090선 회복'...코스닥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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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 사흘연속 '사자', 4403억 순매수...코스닥, 3년 만에 최대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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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10월 급락장을 딛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흐름이 이어진 것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54p(3.53%) 상승한 2096.00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2.15P(1.09%) 오른 2046.61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0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3%대 오른 것은 2011년 12월21일(3.09%) 이후 약 7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에 위축된던 투자심리가 일부 완화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의 '정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조항들의 작성을 시작하도록 했다.

김예은 IB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할 거고, 무역 문제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잠정 협의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증시가 상승했다"며 "다음주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중간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은 충분히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계속 장이 상승할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윤지선 BN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큰폭으로 빠졌던 증시에 단기적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며 "11월 들어 미국의 중간선거, G20 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많이 있지만, 무역협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의 2000선이 다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 정도에서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사흘연속 '사자'를 외치며 440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27억 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4637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5279억2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증권(6.97%), 건설업(6.07%), 철강금속(5.38%), 전기전자(4.69%), 의료정밀(4.46%), 의약품(3.98%), 운수창고(3.82%), 유통업(3.24%), 금융업(2.69%) 등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기가스업(-0.08%)과 통신업(-0.64%)는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텔레콤(-1.53%)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다. 삼성전자(4.74%), SK하이닉스(6.30%), 셀트리온(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5%), LG화학(5.60%), POSCO(6.00%) 등이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822곳, 하락종목 64곳, 변동 없는 종목은 1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3.19p(5.05%) 상승한 690.65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9.13P(1.39%) 오른 666.5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6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이 5%대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25일(5.23%) 이후 약 3년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상승마감했다. 파라다이스(12.81%)가 가장 큰폭으로 올랐고, 그 뒤를 신라젠(10.14%), 제넥신(9.19%), 코오롱티슈진(8.80%), 컴투스(8.70%), 바이로메드(8.14%), 셀트리온헬스케어(7.58%)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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