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과장 없는' 볼보 XC 레인지, 스타일에 '끌리고' 성능과 가치에 '반하다'
[시승기] '과장 없는' 볼보 XC 레인지, 스타일에 '끌리고' 성능과 가치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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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 제시
(사진=볼보자동차)
XC90, XC60, XC40 'XC 레인지' (사진=볼보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정선) 권진욱 기자] '내구성 좋고, 안전한 차'라면 흔히 볼보자동차를 떠올린다. 볼보자동차는 스카니아와 함께 북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볼보 XC 라인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잇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XC90을 시작으로 더 뉴 XC60, 더 뉴 XC40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XC 레인지'를 완성했다. 

볼보자동차는 국내에서 SUV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XC레인지 상품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면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는 우수한 안전성과 내구성, 5년 10만km에 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서비스, 유럽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등을 경쟁력으로 삼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현재 XC40과 XC60은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볼보자동차, 권진욱 기자)
(사진=볼보자동차, 권진욱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에서 열린 XC 레인지 전 차종 미디어 시승 행사 'XC레인지 라이프'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은 XC 라인업의 완성을 기념하고 볼보 XC 라인업들의 우수한 상품성과 안전성을 체험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시승행사는 XC90, XC60, XC40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코스가 알차게 구성됐다. 먼저 XC90으로 켄싱턴호텔 평창→상원사주차장, XC60으로 병방치 짚와이어→정선 파크로쉬, XC40으로 상원사주차장→정선 파크로쉬 등 편도 80km의 다양한 코스를 주행해 봤다. 

한적한 지방도로에서의 에코모드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게했다. 짧은 거리였지만 펼쳐진 강원도 정선 천혜의 자연환경과 짙게 물든 단풍은 이번 시승의 또 다른 백미였다.

(사진=볼보자동차, 권진욱 기자)
(사진=권진욱 기자)
(사진=볼보자동차, 권진욱 기자)
(사진=권진욱 기자)

XC90, XC60, XC40 모두 정숙성은 SUV 차량임에도 세단과 견줄 만큼 차별화됐다. 특히 시승 당일 비와 바람이 심했는데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소음은 거의 유입되지 않아 운전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엔진소음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이번에 XC레인지 전 차종을 시승하면서 볼보의 반자율주행시스템에 매료됐다. 시승 구간 대부분을 파일럿 어시스트를 활성화하고 주행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기존 차량 간격을 유지해주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에 차선을 유지를 도와주는 조향보조 시스템 등이 결합한 시스템이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켜니 완만한 곡선 구간에서는 페달을 떼고, 핸들에 손만 올려놓고도 장시간 주행이 가능했다. 모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볼보의 최신 편의 기술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뽐냈다.

XC Range에는 지난 2014년 출시한 친환경성, 효율성 그리고 파워풀한 엔진을 지향하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를 적용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승차감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까지 강화했다.   

특히 세계 최초 i-ART 기술 적용,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 활용, 그리고 엔진 경량화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XC60 (사진=볼보자동차)

◇ 스웨디시 다이내믹 SUV '더 뉴 XC 60'

첫 시승차는 직렬 4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60은 T8 AWD이었다. 프리미엄 중형 SUV인 '더 뉴 XC60'은 8년 만에 풀체인지된 미드(mid-sized) 프리미엄 SUV 모델다. 현재 독일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수입 중형 SUV시장에서 내구성과 안전성으로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 7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1세대의 이러한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더 뉴 XC60은 볼보자동차의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이 더해져 완전히 새롭게 도심형 SUV로 태어났다. 

외관 디자인은 볼보자동차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Expert Senior Exterior Designer) 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정현 메인 디자이너는 '완벽한 비율'이 XC60 외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었다. 

다이내믹하면서 안정감 있는 완벽한 비율로 탄생한 더 뉴 XC60은 어떤 각도, 거리에서 보아도 시선을 끌 수 있는 디자인으로 도로 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1세대 XC60 대비 전장은 45mm, 전폭은 10mm 늘어나고 전고는 약 55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865mm로 이전 세대보다 약 90mm 길어졌다. 더욱 더 길고, 낮고, 넓어진 차체로 프리미엄 SUV의 디자인 면모를 갖춤과 동시에 휠베이스의 비율이 전체 중 약 61.1%를 차지해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면에는 다이내믹한 인상의 정점은 바로 XC90과 다르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Thor Hammer)'라 불리는 T자형 풀-LED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그릴바이다.  

(사진=볼보자동차)
XC60 실내 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

측면의 심플하고 디테일한 차체 라인 또한 주목할 만하다. XC60은 '캐릭터 라인', '벨트 라인' 등 최소한의 라인만을 사용해 심플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본닛의 라인과 연결된 벨트 라인이 수평으로 곧게 뻗어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기능미를 갖춘 디자인과 천연 소재를 적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했다. 탑승객이 차량 내에서 자신의 방처럼 여유를 즐기며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쉽고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설계했다.

2열에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 기능이 포함된 '4존 온도 조절(4 Zone Temperature Control)'기능을 추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했다. 더불어, 스칸디나비안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2열 좌석 밑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태블릿 PC,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뉴 XC6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505리터이고,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432리터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40의 비율로 완전 폴딩이 가능하다. 지면에서 트렁크까지의 높이는 1세대 XC60 보다 132mm 낮아진 높이 약 616mm로 디자인됐다. 

시승차 XC60은 최고출력은 엔진 318ps/6000rpm, 모터 87ps/7000rpm으로 총 시스템 출력 405이다. 최대토크는 엔진 40.8kg·m/2200~5400rpm, 모터 24.5kg·m/0~3000rpm이고 공인복합연비는 전기 3km/kWh, 휘발유 10.3km/L이다

더뉴 XC60의 국내 판매가격은 6260만~8320만원이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XC90 (사진=볼보자동차)

◇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 'XC90'

다음 시승차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 SUV인  XC90였다. XC라인업 중 맏형답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았다. 2016 북미 올해의 트럭,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XC90에는 볼보 역사상 최초로 적용한 세로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차량 디자인 변화에 발맞춰 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했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Thor Hammer)'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풀-LED 헤드램프는 XC90의 강인한 전면부 인상을 완성시켰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기능미가 돋보이는 우아함을 강조했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자연을 닮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냈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로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향상했다. 터치스크린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했다.

XC90 실내 인테리어 (사진= 볼보자동차)
XC90 실내 인테리어 (사진= 볼보자동차)

시트는 1열부터 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해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 모든 탑승자에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2열 시트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를 가운데 좌석에 배치했다. 3열 좌석 또한 170cm 신장의 성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시승차는 7인승 디젤 모델인 D5 AWD다. 전장×전폭×전고는 4950×1960×1770mm이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84mm다.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235마력, 최대토크는 48.9kg.m, 복합연비는 10.9km/ℓ다. 

XC90 국내 판매가격은 8030만~1억3780만원이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XC 40 (사진=볼보자동차)

◇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 콤팩트 SUV '더 뉴 XC40'

마지막 시승차는 XC레인지 막내 격인 '더 뉴 XC40'였다. 이 차는 볼보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 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콤팩트 SUV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누적 계약 8만 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XC40은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했다. 또 XC40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창조해내고, 도심 주행에 필요한 첨단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콤팩트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실내 공간을 결정 짓는 휠베이스를 동급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2702mm만큼 확보해 탑승객에게 컴팩트 SUV답지 않은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독창적인 수납공간을 다수 확보했다.

(사진=볼보자동차)
XC 40 실내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

XC40의 인테리어 또한 창의적인 공간까지 모던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완성해 내부 공간을 마치 정리 정돈이 간편하고 풍부한 수납이 가능한 개인 서재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의 경우 자동차 외관에 주로 쓰이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실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각각 대변하는 XC90과 XC60과는 달리, XC40의 전면부 인상은 보다 터프하고 강렬한 인상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 눈매를 보다 가파른 각도로 만들고, 토르의 망치 헤드 부분의 풀-LED램프를 ‘Y’자에 가깝게 디자인해 더욱 날렵한 인상으로 완성했다. 

더 뉴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이고,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리터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 2열의 좌석은 60:40의 비율로 완전 폴딩이 가능하다. 

시승차는 XC40 T4 AWD 모델이었다. 직렬 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이다. 최고출력은 190ps/4700rpm, 최대토크는 30.6kg·m/1400~4000rpm, 공인복합연비는 10.3km/L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4620만~5080만원이다. 인스크립션 모델은 스웨덴에서 6181만원에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1000만원 이상 저렴한 5080만원에 팔린다.

(사진=볼보자동차, 권진욱 기자)
(사진=볼보자동차)

이번 'XC레인지 라이프' 시승을 통해 볼보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또 한 번 바뀌었다. 단순히 '안전한 차'에서 XC90, XC60, XC40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 XC레인지는 독일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내구성과 성능, 여기에 볼보만의 최첨단 장치를 모두 갖춰 이미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증을 받고 있다. 수입차 SUV를 고민한다면 볼보 XC 레인지의 다양한 트림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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