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영향"…부동산업 매출 5개월째 내리막
"부동산 규제 영향"…부동산업 매출 5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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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부동산중개업 등 부동산업 매출이 최근 5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약 6년 만에 최장 마이너스 기록으로, 부동산 규제 영향이 본격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100.7(불변지수·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의 중개 수수료와 부동산 임대·공급업 매출액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부동산 거래액을 기초로 작성된다.

부동산업 생산은 올해 5월 0.9% 줄어든 이후 △6월 -3.3% △7월 -2.9% △8월 -5.4% 등 다섯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됐던 2010년 6월∼2012년 12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이는 경기 부진에 더해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7만6141건으로 1년 전(8만4350건)보다 9.7% 감소했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에는 서울 매매거래지수(17일 기준 22.0)가 일주일 만에 반 토막이 나는 등 부동산 시장 열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9.13대책 이후 주요 지역의 분양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업 생산의 침체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물량은 23만7000여 가구로 올해 분양 목표치의 47.4%에 불과하다. 성수기인 9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돼야 하는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업 생산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의 동향을 보여주는데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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