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가격인상·임금협상 타결 등 손익차질 발생"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3분기 영업손실 12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803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조3138억원으로 25.0% 줄었다. 회사는 4분기엔 조입일수 회복 및 일반 상선 건조 물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것에 대해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과 1770억원의 강재 및 기자재 가격인상,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900억원의 일시금 등 불가피한 손익차질 요인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의 공사비 추가 정산(Change Order) 협상이 마무리돼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 요인이 생기면서 분기 실적의 차질 정도가 다소 완화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후판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뤄져 분기 손익차질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약 2년 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고, 내년에 시황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재가 인상 원가 증가분을 선가에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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