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회사, 광주형 일자리 협약 동의하면 총파업 불사"
현대차 노조 "회사, 광주형 일자리 협약 동의하면 총파업 불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회사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동의하면 총파업을 불사하는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3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가 광주형일자리 협약에 동의해 추진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할 것이며 노사관계는 중대한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발표된 3분기 경영실적은 2014년 9월 한전 부지 고가매입 이후 발생한 한국경제사의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정경유착 경영실패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3분기 실적 악화는 세타2 엔진 리콜 등과 같은 품질관리비용 5000억원과 신흥국 통화불안 2500억 계상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며 이는 기아차의 1조원 통상임금 충당금을 지난해 3분기에 일시 충당하는 변칙회계 처리된 동일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가 판매보증충당금 총 적립액이 4조5000억원에 달해 3분기에 충당을 하지 않았다면 리콜비용(기타 포함) 7500억원에 영업이익 2889억원을 합쳐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실현됐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한다면 경영진을 상대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기존 업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으로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것이다.

광주시는 신규 자동차 생산공장 신설 사업을 추진했고 현대차는 지난 6월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지역 노동계를 포함한 원탁회의를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이 지난 30일부터 현대차를 방문해 협약서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