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文 대통령이 업어주고 싶은 '한화큐셀 진천공장' 가보니
[르포] 文 대통령이 업어주고 싶은 '한화큐셀 진천공장' 가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팩토리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1위 굳힌다···불량률 '세계 최저'
한화큐셀 진천공장의 자동화 물류시스템.(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의 자동화 물류시스템.(사진=한화큐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30일 오전 방문한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 진천공장은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일자리 창출과 신재생 에너지 정책 모범사례로 언급하며 "업어 드리고 싶어서 왔다. 모범적인 사례다" 등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은 19만㎡ 부지(5만7000평, 축구장 26개 규모)에 두 개 동으로 구성됐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동은 지난 2016년 1월, 2동은 올해 초 완공됐다. 태양광 셀은 1·2동 총 12개 라인에서 3.7기가와트(GW)를 생산하고, 모듈은 2동 3개 라인에서 1.4GW를 생산한다.

셀 생산공정은 총 10단계로 구성된다. 1공정에서는 웨이퍼 투입 및 트라큐 레이저 마킹, 2공정 표면 에칭처리, 3공정 N층 확산공정, 4공정 N층 접합 분리 및 산화막 제거, 5공정 PR막 형성, 6공정 반사방지막 형성, 7공정 후면 전극형성을 위한 오프닝, 8공정 전극형성, 9공정 전극열처리, 10공정 검사와 분류 작업이 진행된다.

이 공장은 전 공정이 자동화 라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태양광전지 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됐다. 최근에는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했다. 이 장비를 통해 해당 근무자는 알람을 실시간으로 받아 장애를 처리하고 조치사항을 유관부서에 공유한다.

특히 한화큐셀이 자랑하는 품질 추적관리 시스템인 트라큐(TRA-Q) 시스템은 불량률 백만분의 1 수준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사실상 제로 불량률이다.

이 시스템은 식별마크를 웨이퍼에 새겨 각각의 태양광 셀이 생산된 라인, 생산 일자와 사용된 자재정보 등을 수집해 빅데이터로 만든다. 한화큐셀은 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장해 발생 시 문제점을 즉시 발견·개선해 공정 최적화에 활용한다.

홍정권 한화큐셀코리아 모듈사업부장 상무는 "진천공장의 스마트 팩토리는 공정 및 장비에 대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인력 최적화, 기회비용 손실 최소화, 생산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빅데이터 활용과 자동화를 통해 더욱 정교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직원이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 직원이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태양광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제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시장 점유율 1위 달성으로 한화의 태양광 기술력과 품질력을 증명했다.

한화그룹 전체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규모는 각각 8.0GW 규모로 셀 생산규모는 올해 기준 세계 1위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1.8GW의 셀과 모듈 공장, 중국 치둥에 2.5GW의 셀과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8.0GW는 연간 1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아울러 한화는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케미칼의 합병 절차를 다음 달 1일 마무리하고 신규법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규 법인 출범으로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환경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관계자는 "양 사 합병으로 태양광과 첨단소재라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초일류 태양광 에너지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기 영업, 생산, 연구개발 등 전 분야에 투자와 지원을 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