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부업 이용고객 23만명"…연체율 7%로 최대치
"20대 대부업 이용고객 23만명"…연체율 7%로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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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사 기준 20대 고객 23만명…대출잔액은 8321억원
(자료=김병욱 의원실)
(자료=김병욱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20대가 23만명으로 대출잔액은 83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대부업 이용자는 4년여만에 줄어들었지만 대출잔액은 오히려 증가해 1인당 갚아야할 채무가 늘어나 연체율도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대부업 개인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에서 대출받은 20대는 22만6915명으로 대출잔액은 8321억원이었다.

대부업 총 대출자가 182만2911명으로 총 8조9452억원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20대는 12.4%, 대출잔액은 전체 잔액의 9.3%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대출금액은 367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20대에서 7.0%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6.6%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5.7%,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2%였다.

법정 최고금리 24% 이상의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20대는 19만5000명으로 이들의 대출잔액은 7210억원이다. 전체 대부업 이용 20대 인원수와 대출잔액의 85.9%, 86.6%가 초고금리였다.

특히, 20대 대부업 이용자는 지난 2014년 26만1551명에서 4년여 만에 3만4636명(13.2%)가 줄었지만, 대출잔액은 359억원(4.5%)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연체율도 2014년 3.8%에서 3.2%포인트 상승했고 299억원이던 연체금액도 581억원으로 94.3% 늘었다.

김 의원은 "청년실업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형편이 어려운 20대가 은행권에서 대출받지 못하고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로 내몰렸다"며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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