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포용적 금융 활성화 위해 제도권 금융 나서야"
최종구 "포용적 금융 활성화 위해 제도권 금융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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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 '금융의 날' 행사서 저축, 금융혁신, 서민금융 의미 강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직 우리나라의 서민금융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포용적 금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권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저축', '금융혁신', '서민금융'이 금융발전에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을 예로 들었다. 그라민 은행은 방글라데시 경제학교수였던 무함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은행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없이 소액의 돈을 빌려줬다.

최 위원장은 "그라민 은행이 설립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곧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놀랍게도 90%가 넘는 회수율을 기록했다"며 "신용등급이 낮거나 없어도 금융의 도움을 받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햇살론, 새희망홀씨, 중금리대출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며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거나 제도권 금융시스템 밖에 계신분들을 품에 안는 포용적 금융이 활성화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혁신에 대해서도 "어려운 것이 아니며 국민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을 바꾸고 좀 더 쉽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금융혁신으로 이어지고, 금융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저축은 우리나라가 70~90년대 고도성장을 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금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저축은 경제성장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세 개 부문에서 총 194명에게 금융발전유공에 대한 포상이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금융혁신부문)에 최석호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국민훈장 석류장(서민금융부문)에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이사장이 수상했다.

포장은 금융혁신부문에서 김갑훈 산업은행 파트장, 서민금융부문에 김석동 미소금융 대구중구법인 대표, 박찬규 전(前)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센터장, 저축부문에 박순구(기업인), 강영이(카센터 직원)씨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저축부문의 남용우 파주 봉사센터 사무국장, 금융혁신부문의 이정철 KB금융지주 팀장 외 16명이 수상했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올해 제3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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