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재인수…생활가전 렌털업계 주도하나
웅진, 코웨이 재인수…생활가전 렌털업계 주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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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매각 5년7개월 만에 1조6849억원 들여 지분 22.17% 양수
웅진그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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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웅진그룹이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게 됐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주도하고, 롯데렌탈(롯데그룹)과 SK매직(SK그룹), 현대렌탈케어(현대백화점그룹) 같은 대기업까지 뛰어든 생활가전 렌털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의 모기업 웅진씽크빅은 29일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를 1조6849억4734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웅진씽크빅과 코웨이 공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이날 웅진씽크빅은 코웨이홀딩스 보유 코웨이 지분 22.17%를 모두 사들이기 위한 계약을 마쳤다. 양수목적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 양수예정일자는 내년 3월15일이다. 

웅진그룹 입장에선 사모펀드 엠비케이(MBK)에 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7개월 만에 되찾는 셈이다. 웅진그룹은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를 MBK에 팔았다. 매각대금은 1조2000억원이었다. 

코웨이를 되찾을 경우 웅진은 다시 생활가전 렌털업계를 주도할 수 있다. 1989년 윤석금 웅진 회장이 설립한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대여 사업을 통해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웨이 내부 분석 시장 점유율은 정수기 37%, 공기청정기, 24%, 비데 28%다. 

웅진은 코웨이를 품은 뒤 과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웅진코웨이' 브랜드를 앞세울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수기 시장의 강자였던 웅진코웨이가 다시 등장하면 후발주자 입장에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정수기 시장은 100여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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