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 저조
부동산 규제로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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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부산 등 예정 물량에 미달
2018년 1~9월 월별 분양예정물량 분양실적 비교.
2018년 1~9월 월별 분양예정물량 분양실적 비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9·13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요 단지의 분양이 재차 미뤄지면서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직방이 올해 공동주택 분양 예정 물량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분양실적은 21만2383가구로,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015년 33만5612가구, 2016년 32만1305가구, 지난해 21만8101가구였다. 

올해 분양실적이 예정 물량의 80% 미만인 달은 4월(78.2%), 5월(70.2%)과 9월(79.2%)이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 5월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이벤트와 정부의 '무등록 분양대행업체의 분양대행 업무 금지'에 따라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 중 상당수가 연기됐다.

6월에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7, 8월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부가 7월 보유세 개편 발표를 하면서 분양 성공 등 시장을 확신할 수 없었던 탓이다. 9월은 9.13대책과 추석연휴로 분양예정물량이 다수 연기되면서 계획 대비 79%에 그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만가구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물량 대비 적은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연기되는 물량이 많았다.

HUG는 서울 전 자치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부산 5개 구 등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할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에서 최근 1년 내에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매 값의 110%를 초과할 수 없다.

직방 관계자는 "HUG의 분양 연기 통보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되면서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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