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6000클래스 9R] 엑스타 이데유지, 우승...'오감이 짜릿'
[슈퍼레이스 6000클래스 9R] 엑스타 이데유지, 우승...'오감이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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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챔피언 김종겸… 야나기다 마사타카(119점), 조항우(116점) 수능로 2, 3위 확정
류시원... 올 시즌 최고의 성적 '희열을 느끼게 한 레이스'
(사진=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클래스 최종전 입상자들 야나기다 마사타카(왼쪽), 타카유키 이데유지, 류시원 (사진= 슈퍼레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파이널 라운드 결승이 28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진행됐다. 시즌 챔피언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한 상항에서 레이스가 펼쳐지게 돼 이번 파이널 경기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렸던 경기 중 최고의 레이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캐딜락 6000클래스는 27일 8라운드에 이어 오늘 9라운드가 진행됐다. 8라운드에서는 장현진이 우승을 거머쥐고 정의철이 2위로 포디움에 오르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아트라스 BX를 제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오전에 치러진 예선에서 김종겸(No.9, 아트라스 BX, +40kg)이 폴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정회원(No.37, 서한-퍼플 모터스포트)과 조항우(No.1, 아트라스 BX, 10kg), 김중군(No.83,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타카유키 아오키(No.3, ERC 인제레이싱), 장현진(No.66, 서한퍼플모터스포츠, +80kg), 야나기다 마사타카(No.8, 아트라스 BX, +50kg), 김민상(No.5, 팀훅스) 등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사진= JP WORKS)
캐딜락 6000 최종 라운드 오프닝 랩 (사진= JP WORKS)
(사진= 권진욱 기자)
우승을 차지한 엑스타 레이싱의 이데유지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그 뒤를 이어 김재현(No.88,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20kg)과 박정준(No.77, 준피티드레이싱)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중위권에는 이미 우승 후보들이 포진하면서 레이스를 더욱 더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결승에는 20대가 참여한 가운데 총 21 랩으로 치러졌다.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캐딜락 6000클래스 결승전 바로 전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는 장때비가 내려 서킷이 젖은 상태여서 팀들은 WET타이어와 드라이 타이어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한국타이어 소속 선수들의 대두분이 웨트 타이어를 적용했다. 이에 반대로 몇몇 드라이버는 마른 노면을 위한 드라이 타이어를 선택해 출전을 결정했다. 

시즌 포인트 선두인 김종겸(WET 타이어)은 스타트와 함께 빠르게 1번 코너로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경기 초반 스타트 반응이 빨랐던 정회원(WET)이 추월을 시도하는 사이에 조항우가 잽싸게 2위로 올라서면서 팀 간 경쟁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정회원이 6번 코너를 벗어난 후 직선에서 조항우를 추월해 2위로 다시 되찾았다. 

(사진= JP WORKS)
2위를 차지한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 (사진= JP WORKS)
(사진= JP WORKS)
 캐딜락 6000 클래스 최종전에서 3위를 차지한 류시원 선수 (사진= JP WORKS)

그 사이 6그리드의 장현진에 이어 7그리드에 있던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상위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와 달리 경기 초반 팀 선수들의 지원군 역할을 하려 했던 김중군이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위권에서는 김재현과 김민상, 이데유지(No.7, 엑스타레이싱), 박정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고 여기에 신예 김민상이 앞선 김재현을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결국 추월하는 데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한 이데유지도 직선에서 추월을 진행했고, 박정준도 김재현을 넘어서면서 이데유지와 본겨적인 레이스 경쟁에 들어갔다.  

김종겸, 정회원, 조항우(WET 타이어) 뒤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장현진을 추월하면서 4위로 상위권 레이스를 이어갔다. 상위권에서는 조항우와 정회원의 2위 경쟁은 매무 치열했다. 두 선수는 서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2위 경쟁에 들어서면서 시즌 챔프를 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데유지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재정비를 마친 조항우는 정회원을 빠르게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서면서 레이스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듯했다. 이후 타카유키 아오키, 장현진, 김중군까지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면이 점점 마르게 되면서 웨트 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의 기록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드라이 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의 기록이 단축되면서 레이스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었다.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항우(아트라스BX)와 타카유키 아오키(인제레이싱팀)의 자존심을 건 레이스 경쟁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타카유키 아오키가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김민상도 5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초반 WET(웨트)타이어를 선택한 선수보다 드라이 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은 상위권에 올라서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이스가 점차 진행되면서 서킷 노면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이후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오일기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JP WORKS)
정연일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JP WORKS)

스피드를 올린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선두로 나섰던 김종겸을 추월해 1위 자리에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조항우를 추격하던 아오키도 조항우를 넘어서며 순위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전개되어 갔다. 그 사이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드라이 타이어를 적용한 후미 선수들을 추월해 나갔다.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13랩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겸과 타카유키 아오키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데유지도 조항우를 추월해 4위 김민상까지 추격에 나섰다. 이데유지는 스피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앞선 타카유키 아오키까지 추월해 3위까지 올라섰다. 후반 레이스에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16랩째, 중위권은 김중군, 조항우, 류시원(No.72, 팀106), 김재현, 오일기(No.11, 이앤엠 모터스포츠)까지 스피드를 올리면서 레이스가 재개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를 올린 이데유지는 앞선 김종겸까지 추월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나섰다. 이데유지는 스피드는 떨어지지 않은 채 랩 당 4초를 줄 나가기 시작했다. 

류시원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류시원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JP WORKS)
정의철 선수와 김재현 선수의 레이스 배틀 장면 (사진= JP WORKS)

그 사이에 13그리드에 있던 류시원이 5위에 위치했던 김민상을 추월해 순위를 올리면서 금호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16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오일기도 6위까지 다다르면서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섰다. 경기가 종반으로 들어서자 드라이 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은 랩타임을 갱신해 갔다. 반면 웨트 타이어를 적용한 선수들은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얼마 남지 않은 랩 수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류시원도 시즌 챔피언으로 유력한 김종겸을 제치며 상위권 진입을 시도했다. 

마지막 랩을 몇 바퀴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데유지는 무서운 스피드로 선두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빠르게 추월해 1위로 나서는 데 성공했다. 이데유지는 선두에 오른 후에도 스피드를 늦추지 않고 더 올리면서 2위와 거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캐딜락 6000클래스 최종전 스타트 장면 (사진=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클래스 최종전 스타트 장면 (사진= 슈퍼레이스)

10그리드 후반에서 출발해 5위까지 올라온 류시원은 상승세를 업고 타카유키 아오키를 추월한 후 3위까지 오르며 올 시즌  본인의 최고 성적을 하나씩 바꿔 나가고 있었다. 또한, 김재현도 5위까지 올라선 후 타카유키 아오키까지 추월한 후 다시 김종겸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결국 이데유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46분51초166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그 뒤를 야나기다 마사타카(47분10초475)와 류시원(47분12초099)이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류시원에게는 이번 라운드는 본인 레이스 인생에서 잊지 못할 레이스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기에 김종겸, 김재현에 이어 16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오일기가 순위를 이어갔다. 웨트 타이어를 낀 타카유키 아오키, 김민상, 조항우, 김장래(No.31, 헌터 라크로) 등은 경기 중반까지 순위를 이끌어 주었다.  

(사진= JP WORKS)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아트라스BX 김종겸 선수 (사진= JP WORKS)

이날 경기를 4위로 마감을 했지만 시즌 선두를 달리던 아트라스BX의 김종겸은 시즌 포인트 135점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119점으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이데유지와 조항우는 116점으로 동률을 이루었지만 우승이 많은 조항우가 3위에 올랐고, 이데유지는 시즌 4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시즌 많은 아쉬움이 남게 됐다.   

2019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4월 19일~20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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