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증시 하락에도 이란제재 부각 '상승'···WTI 0.4%↑
국제유가, 증시 하락에도 이란제재 부각 '상승'···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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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증시하락에도 불구 이란제재 우려감이 재부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달러(0.4%) 상승한 67.59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한 주간 WTI 가격은 2.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0.74달러(1.0%) 오른 77.62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압박했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효를 10일가량 앞둔 터라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도 장중 유가는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최근 들어 유가 하락 재료가 돼 왔다.

PVM오일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란 수출이 내달 제재를 앞두고 계속 감소했음에도 만연하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재차 하락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유시장이 세계 성장 둔화라는 테마를 주식시장과 공유하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대이란 제재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제재를 앞둔 원유시장에서 유가 하락세는 제한됐고 결국 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달 초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복원을 앞둔 가운데 이라크가 키르쿠크 유전에서 이란으로의 원유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급락과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WTI는 이번 주 2.2%, 브렌트유는 약 3%의 하락세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2개 증가한 875개라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8%(3.40달러) 오른 1,235.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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