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삼바, 지배력 변경 없이 회계 방식 바꾼게 문제"
윤석헌 "삼바, 지배력 변경 없이 회계 방식 바꾼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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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금감원 , 첫 단추 잘못 껴서 일이 복잡해졌다"
윤 원장 "증선위 의결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 제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 없이 회계 방식을 바꾸고 공정가치를 평가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봤어도 지배력 변화가 있을 때 회계처리를 바꾸는 건데 (변화가) 없었다면 회계처리 방식을 바꾼 게 문제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저희 문제 제기는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데도 그걸 공정가치로 바꿔 평가했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그런 식으로 평가를 바꾸는 게 잘못됐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가치부풀리기가 있었다고 보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년~2014년 회계처리 방식을 관계회사로 본다고 내부해서 정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질의가 나오자 윤 원장은 "그 부분이 증권선물위원회 쪽에서 논의된 부분"이라며 "(관계회사로 봐야한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금감원이 단추를 잘못 끼는 바람에 일이 복잡해졌다"며 "금감원이 결과적으로 완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장은 "감리 결과를 토대로 안건을 올렸고, 저희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크게보면 저희가 문제 삼은 부분과 지금 재감리해서 올라가는 부분이 큰 부분에서는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가 실무를 담당한 국민연금공단의 애널리스트인 이승진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기업가치 평가 당시 콜옵션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콜옵션이 주석 공시된 것으로 아는데 당시 시장 변동성이 커 본연 업무인 포트폴리오 업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가치를 담당하는 사람이 반영했어야 하는데 전달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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