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수원사업장 태양광 설치 완료···재생에너지사업 순항
삼성전자, 연내 수원사업장 태양광 설치 완료···재생에너지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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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20년까지 화성·평택 사업장으로 확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재 단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재 단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 모습.(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6월 발표한 '중장기 재생에너지 확대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20%까지 확대하는 정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및 지열을 포함한 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연내에 수원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 빈 곳 약 4만2000㎡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료한다. 내년부터는 차례로 화성, 평택 사업장에도 태양광과 지열을 포함해 약 2만1000㎡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미국·유럽·중국 전 사업장(제조공장, 빌딩, 오피스 포함)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을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전체로 약 3.1기가와트(GW)급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국내 약 11만5000여 가구(4인 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태양광 설치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태양광을 이용해 1MW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0여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3.1GW(3100MW)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6조2000여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중국발 저가 공세에 신음하던 국내 태양광 업계에 활력도 불어넣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삼성전자의 이런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기가와트급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은 절대 작지 않은 규모의 사업이다"며 "삼성전자발 태양광 설치 사업이 국내 태양광 업계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돕기 위해 내년부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공급망에 가입해 구매금액 기준 상위 100대 협력사가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수립하도록 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에 수원사업장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가 완성될 예정"이라며 "나머지 사업장은 내년에 사업자 입찰을 통해 사업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선정에 대한 것은 공개할 수 없으나 순조로운 재생에너지 확대사업을 위해 비정부기구(NGO)와 관련 단체 및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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