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증시 '디커플링' 조짐…코스피 2030선 붕괴 '연저점 재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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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반등에도 外人·기관 '팔자'…코스닥도 3%대 급락
(사진=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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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미증시가 따로 따로 움직일 조짐이 엿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 반등에도 아랑곳 않고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미간 금리차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4.27p(1.71%) 내린 2028.0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7p(0.16%) 오른 2066.57에 출발한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장중 한때 2027.33을 터치, 전날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2033.81)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간밤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급반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경계 투심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13p(1.63%) 상승한 2만4984.5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47p(1.86%) 상승한 2705.5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날 7년여 만에 일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던 나스닥 지수는 209.93p(2.95%) 급등한 7318.3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면서도 "다만 계속되는 무역분쟁 이슈의 장기화 우려 등으로 우리 증시의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1485억원, 기관이 76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214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850억4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건설업(-4.63%)을 필두로 화학(-4.06%), 의료정밀(-3.86%), 서비스업(-3.83%), 비금속광물(-3.71%), 의약품(-3.38%), 기계(-3.31%), 섬유의복(-3.05%), 유통업(-2.45%), 종이목재(-2.23%), 통신업(-2.23%), 제조업(-1.70%), 음식료업(-1.52%)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다만 은행(2.42%), 보험(0.37%), 운수장비(0.23%)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49%)가 7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하며 4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고, SK하이닉스(-0.93%), 셀트리온(-2.11%), 삼성바이오로직스(-4.09%), POSCO(-0.19%), LG화학(-5.74%), SK텔레콤(-3.00%)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 '어닝쇼크'로 8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현대차(1.36%)는 반등에 성공,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33곳)이 상승 종목(134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7곳이다. 

코스닥도 급락장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97p(3.05%) 내린 665.87을 가리키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7.53p(1.10%) 상승한 694.37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670선마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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