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익 1173억 '흑자전환'···통상임금 기저효과
기아차, 3분기 영업익 1173억 '흑자전환'···통상임금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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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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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에 판매 68만5396대, 매출액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경상이익 316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 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4조 1077억원보다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지난해 영업 손실 4270억원을 만회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기아차는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 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등의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에 머물렀다"라고 말했다. 

2018년 3분기 누계(1~9월) 경영실적으로는 매출액이 0.4% 증가한 40조 6966억원, 영업이익은 115.5% 늘어난 7755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52.3% 상승한 1조 2745억원, 당기순이익은 23% 늘어난  1조 616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계판매에서는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1.7% 증가한 39만 2318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7만 8778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증가한 총 207만 10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3.3% 감소한 44만 8375대, 유럽에서 2.6% 증가한 37만 8627대, 중국에서 14.0% 증가한 24만 2380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5% 증가한 60만 9396대가 판매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릿 판매를 축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반면,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한편,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니로 EV 등을 앞세운 경쟁력 있는 SUV 라인업으로 RV 판매 비중을 지속해서 높이며 향후 수익성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또한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3분기 누계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15만 5654대를 기록하며 12.0%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지난 4월 출시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준중형 SUV 즈파오와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외부 경영요인과 고객 케어를 위한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으로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햇지만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로 3분기 누계 기준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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