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들썩'…'남북교류 기대감'에 파주 8.14% '1위'
전국 땅값 '들썩'…'남북교류 기대감'에 파주 8.14%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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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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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들어 전국의 땅값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특히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고성 등 접경지역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3.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까지 누계(2.92%)보다 0.41%포인트(p) 높고, 올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변동률(1.4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세종(5.42%) △부산(4.51%) △서울(4.30%) △제주(4.08%) △대구(3.5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3.64%)에서는 서울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경기(3.20%)와 인천(2.42%)은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2.80%)은 △세종 △부산 △제주 △대구 △광주(3.50%)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8.14%)가 가장 많이 올랐다.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파주 외에 △강원 고성군(6.51%) △서울 용산구(6.50%) △부산 해운대구(6.07%) △서울 동작구(6.05%)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성도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제진역 등 접경지역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았고 해안가 인근 전원주택 수요도 높아 땅값이 많이 올랐다.

조선업 등 지역 경제가 침체한 △울산 동구(-2.34%) △전북 군산시(-1.02%) △경남 창원성산구(-0.39%)는 하락했고 △경남 창원진해구(0.24%) △경남 거제시(0.32%)는 상대적으로 낮게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3.75%) △계획관리(3.30%) △상업(3.16%) △농림(3.16%) △녹지(2.73%) △생산관리(2.7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별로는 △주거용(3.64%) △상업용(3.40%) △전(3.14%) △답(3.03%) △임야(2.35%) △공장용지(2.04%) 순으로 높았다.

올해 3분기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41만2000필지(1550.6㎢, 서울 면적의 약 2.6배)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7만4천658 필지) 감소한 것이다.

거래량은 분양권 거래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지역 경기 침체로 부산, 울산, 경남 등지의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81만1000필지(1428.4㎢)로 작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시도별로 토지 거래량은 △광주(11.4%) △경기(9.7%) △전북(8.1%) △대전(7.7%) 등은 증가했고 △경남(-24.0%) △부산(-23.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35.8%) △대전(15.8%)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2.5%) △울산(-19.7%) △대구(-18.0%) 등은 줄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확인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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