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운전기사 4백여 명 직접 고용…정년 보장·정규직 수준 복지
삼성, 임원 운전기사 4백여 명 직접 고용…정년 보장·정규직 수준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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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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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 운전기사 4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운전기사들의 안정적인 근무를 보장하고 정부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책에도 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다음 달 1일부터 협력업체 소속의 파견직 운전기사를 순차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고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에 채용될 인원만 삼성전자 150여 명을 포함해 모두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금까지 인력 공급 업체에서 파견받은 운전기사를 임원 차량 기사로 활용해왔다. 삼성은 대외(對外) 업무를 하는 전무와 부사장·사장급 임원에게 개인 운전기사를 제공한다. 현재 사장 운전기사는 무기계약직이지만 나머지 기사들은 파견법에 따라 2년까지만 일하고 지속적으로 교체돼 왔다.

삼성은 2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운전기사들부터 직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삼성 계열사에 직접 채용돼 60세 정년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4대보험·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 수준의 복지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초과이익 분배금은 받지 못한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은 삼성전자 제품의 A/S(사후 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고 현재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잇따른 직고용 행보가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대기업의 파견직 협력업체 직원들도 같은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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