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리포트] 브레이크 고장난 코스피, 4분기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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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 "낙폭과대주·성장주 주목"
(사진=네이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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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기존 대내외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대량매도가 시장에 부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030선까지 하락하면서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지수가 자중 205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월11일(2047.56)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올들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의 지속 등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1조231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3조2524억원, 코스닥 7680억원을 매도해 '셀(sell) 코리아' 우려를 낳고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이 지난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반등을 모색할만한 뚜렷한 호재 출현이나 악재가 해소되고 있지 않다"며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무역분쟁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감지된 만큼 4분기와 내년 실전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는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기술적 반등이 잠시 나타났을 뿐 추가적인 반등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도가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주가를 떨어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국내외 악재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낙폭과대 성장주와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악재에 의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기 위해 약 1.5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 기간 동안 단기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악재에 민감해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신저가로 하락하는 급락도 계속해서 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서 내년 1분기까지 보수적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며 "단기대응이 가능하다면 낙폭과대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하면서 연말 배당기대는 높아졌다"며 "현 국면은 연말을 대비한 고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며, 중장기 관점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에 따라 낙폭이 과도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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