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3분기 영업익 265억원…3분기 누적 '사상최대'
현대차證, 3분기 영업익 265억원…3분기 누적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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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역대 2번째…IB·PI '쌍끌이'
현대차증권 사옥(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사옥(사진=현대차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시현했다. 전통적 강점인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호조가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현대차증권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1억원)과 비교해 8.7% 감소한 수준이지만,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좋은 실적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25억원)보다 112.7% 급증한 규모"라며 "2분기 중국국저에너지 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관련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ABCP 500억원 가운데 225억원을 손실 반영했음에도 3분기 누적순이익 473억원을 거뒀다.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502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CERCG 관련,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금액 추가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양호한 연간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거래금액 감소로 리테일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IB와 PI 부문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IB에서 3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14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기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만 아니라, 하반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글로벌 대형 거래인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과 아부다비 대학교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M&A 인수금융을 성사시키면서 전통 IB영역을 벗어나 신규IB 딜 개척은 물론 해외 IB영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PI부문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가며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금리인상 및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리테일 부문 영업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증권의 경우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익외에 IB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신규 수익원 창출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각 사업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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