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정모 과장 3년간 대리수술"
[2018 국감]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정모 과장 3년간 대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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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규 의원 "제보자 5명, 의료기기회사 사장·직원에게 42건 시켰다 진술"
2017년 찍힌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정모 과장의 대리수술 의혹 사진. 제공자는 하늘색 모자를 쓴 정모 과장과 분홍색 모자를 쓴 L사 직원이 미세수술에 쓰이는 현미경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윤일규 의원) 
2017년 찍힌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정모 과장의 대리수술 의혹 사진. 제공자는 하늘색 모자를 쓴 정모 과장과 분홍색 모자를 쓴 L사 직원이 미세수술에 쓰이는 현미경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윤일규 의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주 수술을 나눠서 하는 경우는 주로 사장이 들어왔을 때고 직원이 들어왔을 때는 어시스트 위주였습니다. 그러다가 사장이 오면 영업직원 나가고 사장이 손 닦고 필드에 들어옵니다." 

국립중앙의료원(NMC) 신경외과 정모 과장이 수년간 의료기기회사 사장과 직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켰다는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병)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정 과장의 대리수술 행위가 수년간 이어져온 관행이란 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9월21일 정 과장의 대리수술 의혹을 제기한 내부 제보자 1명뿐 아니라 내부 제보자 3면(의사 2명, 직원 1명)과 외부 제보자 1명(의료기기회사 관계자)까지 총 5명이 입을 모아 정 과장의 대리수술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제보자 5명은 정 과장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L 의료기기회사 사장과 직원에게 42건 대리수술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제보자들의 진술 내용은 '척추성형술을 할 때 한 쪽은 정 과장이, 반대쪽은 L사 사장이 한다', '후방 요추체간 유합술을 할 때 L사 직원이 피부를 절개했다', '(L사 직원이)뼈에 스크류를 박으려고 망치질을 했다' 등이다. 
  
윤일규 의원은 2017년에 찍힌 대리수술 의혹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제공자는 하늘색 모자를 쓴 정 과장과 분홍색 모자를 쓴 L사 직원이 미세수술에 쓰이는 현미경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L사가 의료기기를 대여하거나 납품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의 수술장 방문 기록에 대리수술 의혹 날짜와 일치하는 L사 직원 방문 기록이 17건에 달했다. 2016년 5월30일엔 L사 사장이 수술장 방문 사유를 '시술'이라고 썼다. 
  
L사 직원의 국립중앙의료원 주차장 출입내역도 대리수술 개연성을 뒷받침한다. 주차장 출입내역을 조회해보니 대리수술 의혹 날짜와 21번 일치했다. 평균 체류시간도 4시간41분에 이르렀다. 윤 의원은 "납품도 하지 않는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하필이면 대리수술 의혹이 있는 날마다 병원에 드나든 것은 매우 수상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리수술 의혹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은 내부감사를 거쳐 사실이 아니라고 종결지었다. 하지만 내부감사 과정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축소‧은폐를 시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달 17일자로 정 과장을 보직해임했다. 
  
윤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이기 전에 30년 넘게 진료한 신경외과 의사로, 대리수술 의혹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국립중앙의료원의 내부감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철저한 감사를 하고, 결과를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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