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유해성 낮다…전기차처럼 세금 낮게해야"
한국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유해성 낮다…전기차처럼 세금 낮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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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보다 제조 원가 훨씬 높아 소비자 부담 우려"
왼쪽부터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와 정일우 대표이사 등 임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왼쪽부터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와 정일우 대표이사 등 임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을 일반 담배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덜하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가 판매되는 42개국 중 단 한 나라도 일반 담배와 똑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곳은 없다. 많은 국가가 (일반 담배와 비교해) 유해성 감소를 인정하고 세금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 인상 논란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를 근거로 일반 담배와 동일한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식약처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또 일반 담배보다 타르 함유량이 많아 덜 유해하다는 주장은 근거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일 식약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타르는 태우는 일반 담배 연기에만 적용되는 개념이다. 찌는 제품으로 증기를 내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같은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9개 유해물질의 함도가 90% 줄어들었지만 식약처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반 담배가 구운 고기라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수육이라고 표현한다. 상식적으로 뭐든 태우면 (몸에) 안 좋다"고 반박했다.

같은 맥락에서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기 때문에 낮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세금을 낮추는 것과 같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세대교체 하듯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교체되는 시기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또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언젠가 끊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쉽지 않다"면서 "세율을 낮추는 것이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로 구매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요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개입해서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 나쁘니까 아예 끊던지, (건강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지던지 양자택일 하라는 식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역시 세율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문제제기했다. 김 전무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제조 원가가 일반 담배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결국 세금 인상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더 해로운 형태의 일반 담배를 권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민 보건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제대로 검증을 하고, 유해성을 감안한 세금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신제품 '아이코스3·멀티'를 공개했다.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가 아닌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100%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일반 담배 수요를 없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지만 일반 담배를 팔지 않겠다는 말은 없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결국 일반 담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거라 생각 한다"며 "다만 아이코스 출시 후 국내에서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 일반 담배 판촉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이와 관련한 비용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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