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中 갈등, 환율전쟁 비화 가능성 상존"
김동연 "美中 갈등, 환율전쟁 비화 가능성 상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PTPP 등 대외경제 신원동력 창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갈등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향후 6개월간 위안화 절하 모니터링에 대한 강한 입장을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통상갈등으로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중 갈등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 중이며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해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영향 조사도 우리 경제와 세계에 중대한 위험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우리 금융,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바깥에서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본이 8조원 가량 순유입되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고 상황을 아주 긴밀히 보면서 대처를 잘 해야 하는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외환경 변화가 우리에게는 위기요인이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상황 전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태평양동맹 본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등 대외경제의 신원동력을 창출하고,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 등 국내 정책에서의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