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후 변동성↓…추가 강세 여부 '주목'
[주간채권전망] 금통위 후 변동성↓…추가 강세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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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10월22일~26일)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국정감사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을 거치며 금리 추가 강세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0월15일~19일) 국내 채권금리는 글로벌 주가 급락에 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연준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으로의 금리인상 기조가 재차 확인됐지만, 한은의 금리 동결과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금통위에서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및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2.7%', '2.8→2.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강화 등으로 주가가 반등면서 금리도 반등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데 그쳤다. 국고채 3년 금리가 다시 2%를 하회했고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축소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음에도 국내 채권시장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결국 국내 경기에 대한 낮아진 경기 눈높이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19일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 반등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주중 금리 하락 폭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6.1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내린 1.98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8.1bp 하락한 2.31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32.9bp로 전 주(34.9bp)보다 2.0bp 축소됐다.(커프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2015계약, 10년 선물을 5675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통안채를 3400억원 순매수했지만, 국고채를 2579억원 순매수 하면서 총 815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했다.

이번 주 시장은 금통위 이후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는데, 사실상 11월 인상을 시사했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은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번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경기 둔화가 확연하고 물가 부담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시장금리가 추가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에도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내달 한국도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금리는 상방이 더욱 열려 있어, 1개월 전후 관점에서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상한 타깃을 2.50%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아니라면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이 거시경제 안정 하에서의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것인 만큼, 성장률 전망의 의미있는 추가 악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채 10년 금리가 다시 3.20%에 근접하는 등 해외 금리에 연동된 금리 상승 리스크도 높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지만, 한은의 금리인상 전망을 고려하면 동결 기대를 선반영하기 이전 수준으로의 조정까지 보수적 대응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등락을 박스권 매매로 대응하고 금리 상승시 저가 매수 시기도 레벨 부담이 완화되기까지 좀 더 미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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