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공격적 투자에 3분기 실적 전망 '흐림'··"긴 호흡 필요"·
네이버-카카오, 공격적 투자에 3분기 실적 전망 '흐림'··"긴 호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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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비용 증가에 매출 두 자릿수 성장에도 영업이익 두 자릿수 하락 예상
네이버(왼쪽)과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왼쪽)과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흐릴 전망이다. 두 회사는 최근 매출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핀테크, 콘텐츠 등에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 회사에 대해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반대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먼저 네이버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 1조4115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의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2%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감소는 AI 등 신사업 부문의 인력채용과 자회사 라인의 신사업 비용 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네이버는 올해 라인파이낸셜, 라인증권 등을 설립하며 라인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 3분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를 론칭했으며 라인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폐 링크도 선보였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라인파이낸셜의 성공이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가 'Cashless Society(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적적으로, 국내 및 중국의 핀테크 사업자들의 사례를 봤을 때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 및 마케팅은 2~3년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의 경우 당분간 성장 엔진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 콘텐츠 분야 및 동영상 콘텐츠 강화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AI 등 신사업 부문의 인력증가, 마케팅비 증가 등 공격적인 투자 비용 증가에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6087억원과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34% 급감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게임, 광고, 콘텐츠, 커머스 사업에서 매출 성장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나, 신사업을 위한 인력 충원과 마케팅, 그리고 페이 관련 지급 수수료 비용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1~2년간은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커머스, 핀테크, 모빌리티 등 아직 수익화되지 않은 사업부의 수익화 시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한 페이는 결제와 적립 기능의 결합, 상점과 마케팅 연계 등 기능 추가로 가맹점과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바로투자증권 인수로 금융 서비스 연계를 통한 수익 모델 확보도 빠르게 가시화 될 수 있고, 모빌리티 역시 앱 결제를 시작으로 카풀 연계 및 즉시 배차 도입으로 내년 수익성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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