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 기업 '두 번째' 여성 사장 나올까
올해 100대 기업 '두 번째' 여성 사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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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경 CJ제일제당·이영희 삼성전자·강선희 SK이노베이션 부사장 등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대기업들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올해 여성 사장이 탄생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22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오너일가 출신이 아닌 여성 임원은 모두 216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급은 2016년 말 네이버 대표에 오른 한성숙 대표가 유일하다.

부사장은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강선희 SK이노베이션 부사장 등 3명이 올해 사장 승진 1순위로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에 오른 것은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으로 2004년 임원(SK(주) 법무팀 상무)으로 발탁된 뒤 2013년 1월부터 약 6년간 부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를 지낸 강 부사장은 대기업 임원으로 영입된 첫 변호사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기도 하다.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2011년 CJ그룹 부사장 대우 직함을 주고 영입한 인물이다.

서울대 기악과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외국 금융회사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 마케팅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이영희 부사장은 시기만 저울질되고 있을 뿐 '삼성전자 1호 여성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삼성전자 DMC연구소 상무에 오른 뒤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00대 기업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여성은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사업본부에서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류혜정 전무로, 2004년 12월 임원으로 승징했다.

여성 임원 가운데 최연장자는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상무(1955년생)이며 최연소자는 이정은 대림산업 상무와 진윤진 아모레퍼시픽 상무로 모두 1978년생이다.

오일선 CXO연구소장 "국내 주요 그룹에서 여성 사장이 탄생하려면 사실상 그룹 총수의 최종 결정이 필수적"이라며 "여성 인재를 중시하는 그룹 총수라는 평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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