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우리銀 지주사 회장 선출 '시동'…관전 포인트는?
[초점] 우리銀 지주사 회장 선출 '시동'…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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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 '방식' 결정, 11월 23일까지 후보 확정
회장·행장 겸직-분리 '관건'…손태승 겸직안 '유력'
금융당국, 관치 논란 우려 '신중'…10여 명 거론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우리은행이 다음달 23일 이사회 전까지 지주 재전환 첫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회장후보 선출방식을 결정하고 다음달 23일 이사회 전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2일과 8일 열린 간담회에서 사외이사들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할지 분리할지 등 지주사의 지배구조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지주사 설립 전 지주사 회장 후보가 확정되길 바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일단 회장 후보자 선출 작업을 진행하되 현 은행장이 후보자로 뽑히면 자연스럽게 회장-행장 겸직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회장-행장 분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간담회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 중 4명만 참석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예보는 우리은행지분을 18.43%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이엠엠 사모펀드(IMM PE)와 동양생명 ,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의 지분은 27.22%다.

우리은행이 벌써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다음달 23일 이사회 안건인 주식이전계획서에 지주사 회장의 이름이 필요해서다. 주식이전계획서는 은행의 지분을 지주사에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12월 주총에서 의결된다.

현재 손태승 은행장을 비롯해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오갑수 글로벌 금융학회장 등 우리은행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지배구조는 금융당국도 관심을 갖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회장·행장 겸직 관련 무엇이 좋은지) 우리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일에는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했다가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면서도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으로 하면 언제까지 겸직할 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회장-행장 분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분리를 주문했다가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결국 회장-행장 분리로 가되 현 은행장이 후보자로 결정되면 회장-행장 겸직을 용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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