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학습을 넘어 재미 콘텐츠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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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오디오 콘텐츠 전성시대의 오디오북 재미발견'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발표
오디오북 인포그래픽. (사진=이노션 월드와이드)
오디오북 인포그래픽. (사진=이노션 월드와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멀티태스킹에 익숙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및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 플랫폼이 다변화하면서 오디오북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존, 구글 등 해외에서는 이미 오디오북 관련 시장이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디오 콘텐츠 확보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오디오 콘텐츠'로서 오디오북에 대한 시장의 활성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이런 내용의 '오디오 콘텐츠 전성시대의 오디오북 재미발견'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가 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최근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해 생산된 14만여 건의 오디오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포털사를 중심으로 출판사 참여 및 전문 모바일 앱 등장 등 오디오북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020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스타 콘텐츠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아이돌그룹 GOT7의 진영이 읽어주는 '어린 왕자', 걸그룹 EXID의 하니가 들려주는 '삐삐롱 스타킹', 배우 정해인의 '오 헨리 단편선' 등이 대표적이다. 최민식, 강부자 등 유명 연극배우 100명이 한국 근현대 중단편 소설 100편을 낭독하는 프로젝트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도 최근 출시되는 등 국내에서도 오디오북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디오북 관련 검색량도 크게 늘고 있는데, 2016년 4만4000여 건에서 올해에는 8만여 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관계자는 "연령별로는 여성이 10~20대에서, 남성은 30대 이상에서 검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노션은 오디오북의 사용행태 유형으로 기존에 존재해 왔던 학습 중심의 △시나브로 언어학습형 △자기주도 혼공형(혼자+공부)과 더불어, 최근 들어 △틈새활용 멀티형 △몰입 팬심형 등 재미를 추구하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엄마 중심의 '시나브로 언어학습형'의 경우, 아이(2만7196건), 엄마(1만8228건), 반복(1만1428건) 등이 주요 관련 키워드로 나타났다. 지식습득을 위한 '자기주도 혼공형'은 준비(1만8682건), 강의(1만5146건), 학생(1만1318건) 등이었다.

여기에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려는 '틈새 활용 멀티형'은 운동(6443건), 이동(5425건), 출근(2665건) 등의 관련 키워드가 대표적이다. 좋아하는 작가, 성우 등을 찾아서 듣는 '몰입 팬심형'에는 작가(1만2459건), 몰입(2198건) 등이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학습이라는 기존의 고유한 메인 속성을 유지하면서 재미라는 부가가치가 오디오북의 새로운 매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현재 국내는 시장 주도로 유명 연예인이나 작가에 의한 유입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향후에는 콘텐츠 전달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음색, 표현형식 등 오디오 콘텐츠 본질적 속성 강화를 통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 중이며 유명 배우나 작가 등이 낭독함으로써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5월이면 미국 내 오디오북 단일 시상식인 '오디어워즈'가 열리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이 늘어나고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오디 어워즈 최종 후보작들의 도서를 별도로 전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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