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몽골에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경험 전수
유한킴벌리, 몽골에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경험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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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산림포럼과 나무 1000만 그루 이상 심어 여의도 면적 11배 '사막화방지 숲' 조성
지난 9월 드론으로 촬영한 몽골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지난 9월 드론으로 촬영한 몽골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유한킴벌리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경험을 15년간 몽골에 전수했다. 19일 유한킴벌리는 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지역에서 '유한킴벌리 숲' 명명식과 '생태타워 전망대'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동북아산림포럼과 함께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들불로 소실된 지역에서 유한킴벌리 숲을 가꿨다. 현재 유한킴벌리 숲에선 1000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유한킴벌리 숲이 조성된 토진나르스는 '끝없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몽골에서 드물게 숲이 좋았던 지역이었지만, 두 번에 걸친 대형 들불로 사막화를 피할 수 없었다. 

몽골 정부는 2001년 토진나르스 숲 복구 프로젝트 참여를 한국에 요청했다. 이에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은 황사와 미세먼지 발원지 중 한 곳인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동북아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2003년부터 숲 가꾸기에 나섰다. 

조림사업 초기엔 여러 번 실패 경험을 했다. 비옥하지 않은 토양 탓에 묘목이 살기 쉽지 않았다. 숲 가꾸기 개념을 모르던 현지 주민들의 벌목이나 유목으로 인한 훼손도 문제였다. 

여러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15년간 조림사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013만 그루 나무를 심었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이르는 3520ha 숲이 탄생했다. 

세렝게주 정부도 사막화 위기에 몰렸던 토진나르스가 울창한 숲 지대인 '타이가' 일부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썼다. 가축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목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고, 지역 주민들이 어린나무를 보호하면서 간벌과 가지치기를 해주도록 이끌었다.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 세렝게 지역정부는 사막화 방지 모델이 될 수 있는 조림성공 사례를 기념하고, 이 지역을 생태보호구역과 생태교육 장소로 육성하기 위해 생태타워 전망대를 세웠다. 지난 9월4일 준공식과 함께 공개된 생태타워 전망대는 4층(높이 10m)으로 이뤄져 토진나르스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한킴벌리 숲 조성은 국내에서 35년간 펼쳐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경험을 몽골 사막화 방지에 접목했다는 뜻이다. 유한킴벌리는 1984년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유림과 공유림 가꾸기, 도시와 학교 숲 조성, 북한 숲 복원 활동을 펼쳤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경험과 함께 숲 보호단체인 동북아산림포럼의 전문성, 몽골과 한국 전문가 참여, 몽골 지역정부의 협력은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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