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요금인하 정책에 3분기 예상 실적 '먹구름'
이통3사, 요금인하 정책에 3분기 예상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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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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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25% 요금할인과 어르신 요금감면 등 요금인하 정책에 따라 부진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IFRS 15)에 따른 이통 3사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031억원, 영업이익은 9119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구 회계기준(IFRS 10)이 반영된 지난해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예상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이로써 이통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다섯 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를 밑돌 전망이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25% 요금할인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뀐 회계기준의 영향과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어르신 요금감면 등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준 지난 8월 말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는 총 235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5% 약정요금할인 가입자가 1768만명으로, 75%에 이른다. 나머지 582만 명은 20% 요금할인 약정에 아직 묶여있는 가입자들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4조2147억원, 영업이익은 3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1%, 15.% 감소했다. 요금 인하 영향과 함께 9월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인건비 상승, ADT 캡스 인수 수수료 등의 일회성 비용 약 180억 등이 발생하며 실적 감소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T는 매출은 5조845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3598억원으로 4.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IPTV 등의 유선 매출의 성장이 무선 매출의 하락을 상쇄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상반기 증가했던 유선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체 마케팅 비용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4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199억원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도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이통 3사가 올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오고 있지만, 내년에는 5G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예상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하지 않더라도 5G 서비스 도입이 시작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이 진정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수반될 것"이라며 "급격한 세대 전환이 없을 경우 업체 간 무선사업 경쟁우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프리미엄폰 시장이 5G 위주로 재편되고 이통사가 5G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공산이 커 내년 6월 이후 5G 가입자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은 줄면서 3사 영업이익은 내년 20%, 2020년 34%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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