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경제] 서해엔 주꾸미 동해엔 감성돔
[낚시와 경제] 서해엔 주꾸미 동해엔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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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듯 가을은 낚시인들에게도 수확의 계절이다. 다양한 어종이 미끼를 물고 나온다. 살도 오를 대로 올라 손맛과 입맛 모두 기가 막히다.

8월 31일까지 금어기였던 주꾸미를 기다리던 조사들도 배를 타든가 아니면 걸어 다니며 주꾸미를 잡기 위해 서해안과 남해안을 누빈다. 늘어트린 에기(새우 모양의 가까 미끼를 뜻하는 일본어)를 먹이로 알고 올라타면 그 순간을 포착해 낚아 올리는 주꾸미 낚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할 수 있어 전문 낚시인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에 주꾸미가 있다면 가을철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은 감성돔이다. 검은 빛의 세로 줄이 특징인 감성돔은 주로 갯바위에서 흘림낚시로 많이 하지만 동해안 해변가에서 처박기낚시(원투)로도 즐길 수 있다. 바닥으로 쿡쿡 처박는 감성돔을 제압하는 손맛은 가히 일품이다. 특히 원투낚시를 하는 이들에게 감성돔은 최종 목표이다. 가을 동해안 해변에는 감성돔을 잡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원투낚시인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을 찾아 전국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듯 낚시인들도 어촌에 큰 도움이 된다. 먹고, 마시고 하는 것 모두를 낚시하는 지역에서 해결하는 낚시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이라면 낚시인들이 쓰는 돈이 가계의 주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특정 어종이 많이 날 때면 몰려드는 낚시 인파로 일부 지역 숙박업소는 낚시인들로 찰 때가 드물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낚시인들은 자신의 행동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작은 실수가 낚시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낚시인들 스스로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면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져 더욱 그럴 것이다.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가 자연이 주는 선물로 가득하다. 꼭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도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잠깐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될 여름도 지나고 이제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 할 때도 머지않았다. 한 뼘만큼 남은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주말에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제철인 주꾸미와 감성돔 외에도 대하와 굴, 붕장어도 한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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