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분기 전망 '흐림'…"무역분쟁 리스크 잔존"
코스피 4분기 전망 '흐림'…"무역분쟁 리스크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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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선 아래 게걸음...미중간 협상·외투 유입 등 지켜봐야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주가추이 (사진=네이버캡쳐)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주가추이 (사진=네이버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강달러 신흥국발(發)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 이슈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보고서와 금리인상 등 결과가 발표됐지만,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어 4분기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0p(0.89%) 떨어진 2148.31에 마감했다. 올들어 고점(2598.19) 대비 17.31% 하락한 수치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던 무역분쟁 리스크는 4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인도 등의 기존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

환율보고서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를 따져 작성된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동안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위안화 환율이 투명하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내년 상반기 보고서를 낼 때까지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예고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고관세를 부과하는 관세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양국간 관세 갈등은 아직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한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표출된 미·중 무역전쟁은 종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에도 지속돼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리스크가 진정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낙관적인 전망을 하긴 어렵다"며 올해 4분기 예상 코스피 지수를 2000~2300pt를 제시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1월에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많이 옅어진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를 하락시킨 본질적인 리스크가 해소 되기까지 증시의 낙관적인 전망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폭의 주가 조정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4분기 상승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증시가 오르기 위해서는 미·중간 작은 협상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등 중점적인 요인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 시장이 올라오기보다 게걸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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